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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사

평강의집 0 5,903 2011.11.15 16:46

낙엽 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 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는 어느 때까지든지 연기 속에 우뚝 서서 타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별안간 맹렬한 생활의 의욕을 느끼게 된다.
연기는 몸에 배서 어느 결엔지 옷자락과 손등에서도  냄새가 나게 된다
... [이효석 '낙엽을 태우면서'중에서]

거리에 쌓인 낙엽들을 보노라면.. 문득 낙엽 타는 냄새가 맡고 싶어집니다.
햇볕 좋은날에는 가을 속에 들어 앉은 예쁜 찻집에 앉아 진한 커피한잔
나누고 싶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좋은 추억 만들면서,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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